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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예술 창작단체 Liquid Sound(리퀴드사운드)와 코르시카 폴리포니 그룹 A Filetta(아 필레타)가 공동창작한 ‘GOSARISORI:고사리소리’가 오는 10월 18일 오후 5시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지난 9월 15일 프랑스 코르시카 칼비에서 열린 ‘제38회 Festival des Rencontres Polyphoniques de Calvi’ 공식 오프닝 프로그램으로 세계 초연됐다. 당시 300석 전석이 매진됐으며 공연 후 현지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공연에는 남도소리 권송희와 경서도소리 김유리, 1978년 결성된 코르시카 남성 폴리포니 그룹 A Filetta가 참여한다. 한국 전통소리와 코르시카 전통 다성음악이 한 무대에서 만나는 공동창작이다.
참여 예술가들은 공연 전 약 4개월간 온라인 워크숍을 진행한 뒤 코르시카 칼비에서 일주일간 창작 레지던시를 거쳐 작품을 완성했다.
연출은 Liquid Sound의 이인보가 맡았으며, 음악감독 시율(Seayool)이 작곡과 편곡을 담당했다. 작품은 남도와 서도의 전통소리, 코르시카 폴리포니가 각자의 음악적 특성을 유지하면서 서로 교차하고 공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코르시카 초연에서는 ‘GOSARISORI’를 비롯해 ‘시비따라’, ‘반메기 비나리’, ‘Eco di Lettera’ 등이 연주됐다. 한국 전통소리의 시김새와 유연한 선율에 코르시카 폴리포니의 다성적 구조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인보 연출은 “두 전통을 단순히 섞기보다 각자의 소리와 호흡을 존중하면서 그 안에 존재하는 공통의 감각을 무대에서 드러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공연은 ‘돋다’, ‘번지다’, ‘얽히다’ 등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판소리와 서도소리, 코르시카 폴리포니가 서로 스며들며 하나의 음악적 흐름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서울남산국악당이 공동기획으로 참여하며 국악방송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의 후원을 받아 ‘2026 Kore·A·Round Culture’ 사업으로 진행됐으며, Kollab Culture가 양국 예술가들의 교류와 창작 레지던시, 공연 제작 등을 맡았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무대는 코르시카에서 시작된 공동창작을 서울로 이어가며 한국 전통음악과 유럽 전통음악의 새로운 교류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 저작권자 © 강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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