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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구 아파트 매수심리 급랭매물 늘고 거래 급감…외곽 지역으로 수요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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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6.03.20  11: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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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3구 아파트 시장의 매수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다주택자 매물 증가와 대출 규제가 겹치면서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서울 외곽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둘째 주(9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동남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8.6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 셋째 주 98.4 이후 57주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의 상대적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선인 100보다 낮으면 매도자가 더 많은 ‘공급 우위’ 시장을 의미한다. 반대로 100보다 높으면 매수자가 많은 ‘수요 우위’ 시장으로 해석된다.

동남권은 강남, 서초, 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와 강동구를 포함하는 권역으로 서울 고가 아파트 시장을 대표하는 지역이다.

동남권 매매수급지수는 올해 1월 셋째 주 104.1을 기록한 이후 7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2월 넷째 주 기준선 100 아래로 떨어진 이후 3주 연속 공급 우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절세 목적의 매물이 늘어난 데다 대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고가 아파트 매수세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매물 증가율 상위 지역은 송파구(9.9%), 서초구(6.0%), 강남구(4.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의 경우 이달 10일 기준 매물 수가 3년여 만에 1만 건을 넘어섰다.

반면 거래는 급감했다. 강남3구 아파트 매매 건수는 올해 1월부터 3월 12일까지 총 1133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1분기 거래량 5247건의 약 5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매물 증가와 거래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3월 둘째 주 기준 송파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17%로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강남구(-0.13%)와 서초구(-0.07%)도 낙폭이 확대됐다.

실거래가 하락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강남구 일원동 ‘래미안개포루체하임’ 전용 59㎡(7층)는 최근 27억 원에 거래돼 지난해 12월 같은 면적 8층이 31억5000만 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4억5000만 원(14.3%)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반면 강남권 거래가 위축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외곽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동남권을 제외한 서울 권역에서는 매매수급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도심권은 100.8에서 101.8로, 동북권은 103.4에서 103.6으로, 서북권은 103.5에서 103.9로, 서남권은 106.0에서 106.1로 각각 올랐다.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매매가격 변동률은 도심권 0.10%, 동북권 0.15%, 서북권 0.18%, 서남권 0.15%로 전주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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