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동산시장이 불황이었지만 그 와중에 거래가 활발했던 아파트 단지는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 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지역 거래 건수 40건 이상인 단지를 조사한 결과 총 13개 가운데 강남권이 10개, 비강남권 3개 단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상반기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단지는 강동구 고덕동 고덕시영으로 109건이 매매됐다.

송파구 잠실동 엘스 82건, 리센츠 71건, 트리지움 59건 등 최근에 공급된 대단지 아파트들의 거래가 활발했다.

강남구는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86건,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71건이 거래 됐다.

강북권에서는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가 69건으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 아파트는 총 5327가구 중 중소형 비중이 84%로 높아 실수요자들의 매수세가 뒷받침된 것으로 분석된다. 노원구 월계동과 중계동 소재 아파트도 매매 건수가 많았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거래가 잘 된 아파트는 대단지, 역세권 아파트라는 공통점이 있었다”며 “특히 강남권에서는 새 아파트나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주택경기 침체로 강남권 아파트 하락폭이 서울 평균을 웃돌아 강남으로 진입하려는 대기 수요가 움직여 거래가 반짝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