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 상권(서초·역삼 방면)이 강남대로를 기점으로 1% 이상의 임대수익률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서초 방면 강남역 상권은 3.08%의 임대수익률로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역삼 방면은 4.17%로 반등했다. 서초 방면은 삼성타운 입주 후 매매 값이 크게 오르며 임대수익률도 낮아졌다.

이에 비해 역삼 방면은 복합 상영관, 대형 의류매장 등 유동인구가 집중되는 상권이 형성되면서 안정세를 이어갔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역 일대 서초 방면과 역삼 방면의 상가 임대수익률 차는 1.09%로 0.97%까지 벌어졌던 2009년 3분기 이후 최대치라고 밝혔다. 강남대로를 사이에 두고 형성된 양 상권은 상가 신규 공급이 증가한 2006년부터 수익률 차이를 보였고, 초기에는 서초 방면 수익률이 앞섰지만 2007년 2분기 이후부터 역삼 방면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서초 방면은 2007년 말 삼성전자 사옥 입주 후 매매 값이 크게 올랐지만 공실 리스크가 이어지며 오름세가 꺾였다.

현재 서초 방면 66㎡ 규모 점포의 월임대료는 850만~1,100만원으로 보증금은 1억~2억 원, 권리금은 1억5,000만~2억5,000만원이다. 연임대료는 1억 원을 넘고, 임대료에 비해 임대수익률(3.08%, 2011년말 기준)은 낮다. 

반면 역삼 방면 66㎡ 규모 점포의 월임대료는 700만~950만 원으로 서초 방면보다 150만 원 가량 낮다. 사무실 위주 구성에 따른 상업시설밀집도와 인구유동량이 서초 방면보다 떨어지는 이유에서다.

보증금은 1억~2억 원, 권리금은 1억~3억 원 수준으로 매매가는 5년간 16% 상승했으며, 이는 서초 방면 상권이 같은 기간 30%이상 상승한 것과 큰 차이다.

하지만 CGV, 롯데시네마, 유니클로 등 대형 인구유발 시설이 들어서며 매매 가치에 비해 임대수익률은 높아져, 지난 4분기 기준 4.17%로 서초 방면보다 1%p이상 높게 나타났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같은 강남역 상권이라도 강남대로 기준으로 1% 이상의 수익률 차이를 보이는 만큼 투자를 계획 중인 사람들은 상권 업종과 시간대별 유동 인구 등은 물론 임대료 수준까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