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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갑 3선 이종구, 험지 출마 선언"대통령 탄핵 당시 강남구민 상처에 책임 통감"
김정민 기자  |  elo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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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08  20: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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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총선 험지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종구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지역구인 강남구갑에서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 안팎의 중진 의원에 대한 불출마 압박에 대해서는 "억울하다"면서도 "희생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구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다가오는 21대 총선에서 제 지역구인 강남갑에서 불출마할 것이라는 것과 우리 당세가 약한 험지에서 출마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강남구민들께서 입으신 마음의 상처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넓은 이해가 있길 바란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보수의 혁신과 통합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이러한 고민들로 지난 몇 달간 무수한 불면의 밤을 지새웠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는 강남구민을 대신해서 강남구민들의 큰 뜻을 받들어 사회주의 독재로 치닫고 있는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최전선 험지에서 싸우겠다"며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덧붙여 "마지막으로 긴 세월 저와 함께 동고동락하며 자기 일처럼 도와주신 우리 강남갑 당원동지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험지로는 지금 지역 3곳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며 "(3곳은 모두) 수도권이다. 결국 이번 총선은 수도권 싸움 아닌가. 수도권에서 좋은 후보를 많이 내서 싸워야 하는데 거기서 싸워보겠다"며 "(구체적인 지역은) 총선의 여러 전략과 관련이 있어서 공천관리위원회와 조율을 하고 의견을 나눠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당 지도부나 공관위의 권유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황교안 대표에게는 여기에 오기 전에 기자회견 한다고 말했다"며 "공관위에는 간접적으로 불출마해야겠다는 생각을 며칠 전에 전달했다. 자세한 건 공관위원장에게 물어보라"고 답했다.

당 안팎에서 강남·영남 등 당세가 강한 지역의 중진 의원들이 불출마 압박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억울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억울하지만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희생하고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 아닌가. 많은 사람들이 3번이나 (강남에서 의원을) 했으니 다른 데서도 해보라고 해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남구갑에 어떤 의원이 당선됐으면 좋겠냐는 물음에는 "강남구의 가장 큰 이슈는 세금 폭탄, 부동산, 재건축, 이런 것이기 때문에 경제전문가가 하는 게 맞지 않겠나"라며 "경제 전문가 중에서도 난 사람이 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고향출마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서는 "정치인은 자기의 소신과 철학이 있고 자기 길을 개척해나가는 것"이라며 "그분들 행보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언급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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