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강남구의 참여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가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된다고 1일 밝혔다. 생활고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송파 세 모녀 사건’을 계기로 2015년 도입된 이후 3년 만에 25개 자치구로 확대되는 것이다.

찾동은 공무원이 복지 서비스가 필요한 시민들의 신청을 단순히 접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복지가 절실한 시민들을 발굴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이다. 2015년 7월 80개 동에서 시작해 지난해 342개 동으로 확대한 찾동은 2일부터 408개 동에서 확대 실시된다. 서울시내 424개 동 중 96.2%에서 찾동 서비스가 이뤄지는 셈이다.

그동안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강남구는 올해 처음으로 6개 동주민센터를 찾동으로 전환한다. 구는 내년까지 나머지 동을 찾동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찾동의 서울 전 지역 확장은 신청주의에서 발굴주의로 변화해온 복지 패러다임이 완전히 정착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시는 보건·의료, 마을공동체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과 연계한 새로운 현장복지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학대예방 경찰관, 통합사례관리사 등으로 구성된 ‘위기가정 통합사례 관리팀’은 복합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가정을 지원한다.

‘서울시 마을의사’는 노인 환자를 찾아 의학적 평가와 약·복용 안내, 영양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순 참여·자문기구에 머물렀던 동별 주민자치위원회는 ‘서울형 주민자치회’와 연계해 정책과 예산과 관련한 실질적인 결정 권한을 갖도록 지원한다. 황인식 서울시 행정국장은 “지난 3년간 다양한 분야의 정책과 찾동이 연계·융합되면서 새로운 복지 서비스를 탄생시켰다”며 “현장복지 중심으로 찾동을 진화·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