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남지역에 전세물량이 쌓이고 있는 가운데 역전세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입자를 못 구하자 주변 시세보다 1∼2억 원 이상 낮춘 급전세가 늘었고, 낮은 시세에 전세금 일부를 돌려주는 역전세난도 현실화되면서 전세물건 적체는 기존주택과 새 입주 아파트의 '잔금 대란'으로 번질 조짐이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이 막히면서 전세를 놓아 매매·분양 잔금을 내려했던 수요자들이 전세가 빠지지 않자 잔금 납부에 애로를 겪는 것이다.

 

경남·충남 등 지방과 수도권 일부 공급과잉 지역에서 심화되고 있는 역전세난이 비수기까지 겹치며 서울 강남권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세 재계약시 한 번에 수 천만 원씩 보증금을 올려야 했지만, 지금은 집주인이 세입자 요구조건에 맞춰야하는 입장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전세 값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내 집이 없는 서민들에겐 도움이 되겠지만, 역전세난이 가시화되면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해 전세보증금 반환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세입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으므로 향후 부동산 시작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