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로또 청약’ 단지로 시장의 주목을 받는 ‘디에이치자이 개포’ 모델하우스가 16일 오전 10시 문을 열었다. 현대‧GS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이날 디에이치자이 개포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이달 21일 1순위 , 22일 기타 1순위, 23일 2순위 청약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서초구 양재대로 12길 25에서 운영된다.

 

단지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주공 8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전체 공급(1996가구)가운데 일반물량이 1690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다.

 

분양가격도 3.3㎡당 평균 4160만원으로 주변 단지 시세보다 저렴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지 일반분양분 가운데 가장 많이 공급되는 전용 84㎡(772가구)의 분양가는 14억3160만원으로, 인근 단지의 시세보다 5~6억원 가량 낮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일원현대를 재건축한 ‘래미안 루체하임’의 같은 면적단지 분양권 시세는 약 20억원에 달한다. 개포주공2를 재건축한 ‘래미안 블레스티지’도 같은 면적 분양권이 20∼21억원의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에 당첨만 되면 5억~6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진 청약자들이 몰릴 전망이다.

강남구는 단지 분양현장과 모델하우스를 중심으로 부동산 불법 중개행위 단속에 나선다고 밝혔다. 불법 분양권 중개행위와 떴다방을 활용한 무자격·무등록 중개행위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구는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강남 재건축 아파트 분양은 당첨만 되면 높은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인식에 청약 열기가 가열되고 있다"며 "견본주택 주변의 부동산 거래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집중단속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 강남구는 최근 개업공인중개사들에 의한 가격담합, 친목단체회원 외의 비회원을 배제한 매물정보 공유 등 부동산거래 시장을 교란하는 행위가 언론에 자주 보도됨에 따라 관내 영업 중인 개업공인중개사 2363명에게 자정노력에 대한 협조 안내문도 발송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구에선 국토부에서 통보받은 업다운 계약, 분양권 전매행위 의심거래에 대해 정밀 조사를 진행한다.

 

실거래 신고 등을 위반한 경우에는 매도인과 매수인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고 중개사무소는 자격취소·등록취소 등 행정처분으로 불법 중개행위를 근절할 계획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이번 단속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시장을 안정화하고 중개업소의 위법행위를 사전 관리 감독해 구민의 재산권 보호와 중개업의 건전한 발전을 유도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며 중개업 종사자분들의 불법중개행위 근절에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강남구청 부동산정보과는 다운계약서 작성 등 부동산 거래관련 불법행위 전반의 신고가 가능한 '부동산 불법거래 신고센터(☏ 3423-6305~6)'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