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서울남부지역본부(본부장 김승환)는 지난해 11월 30일 경력단절자 등 무소득배우자를 대상으로 한 추후납부 확대 시행 이후 38일 만에 2만 6,000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30일 이전에는 매월 평균 6,000명이 추후납부를 신청했으나, 확대 시행 후 월평균 2만 2,000명으로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보험료 추후납부(추납) 제도는 종전의 국민연금 가입 중 실직 등으로 보험료를 납부할 수 없었던 납부예외기간에 대해 추후 납부능력이 있을 때 연금보험료를 추후납부하는 것으로 가입에서 제외되는 기간은 납부할 수 없었으나 이번 개정안으로 납부예외기간 뿐만 아니라, 과거 국민연금 가입 후 보험료를 납부하다가 직장을 그만두고 결혼하게 되는 등 국민연금 가입에서 제외(적용제외)된 기간에 대해서도 납부 확대됐다.

신청 현황을 보면 지역별로는 거주자가 많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이 과반수를 차지했고, 성별로는 여성이 71%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노후준비에 관심이 많은 50세 이상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87.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시행 1개월 만에 신청자가 급증한 것은 예전에 직장을 다니다가 출산과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50대 이상 무소득배우자가 추후납부 확대를 통해 연금수급이 가능해지거나 가입기간을 늘려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추후납부를 일시에 할 경우 한꺼번에 목돈이 들어가므로 일시납 부담을 더욱 완화하기 위해 분할납부 가능 횟수를 현행 24회에서 최대 60회로 연장했다.

한편, 경력단절자라도 전부 추후납부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연금 보험료를 한번이라도 납부한 날 이후의 경력단절기간(1999년 4월 이후)에 대해서 납부할 수 있다.

연금 보험료를 납부한 적이 있더라도 반환일시금을 수령한 이후 납부이력이 없으면 그 기간에 대해 추후납부를 할 수 없으며, 나중에 반환일시금을 반납했다면 반납금을 납부한 날 이후의 기간에 대해서만 추후납부를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