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종.

강남경찰서(서장 정태진)는 지난 12일 오후 배우 겸 가수 김민종(45)씨의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상습 스토킹한 황모(37·여) 씨가 또 스토킹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12일 오후 9시 55분경 청담동 한 아파트 18층에 있는 김씨 집을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리며 소란을 피웠다.

앞서 황씨는 지난 2월 김씨 집 초인종을 누르다 휴대전화로 인터폰 액정을 깨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해 9월에는 김 씨의 집에 몰래 들어가 안방 침대에 누워 있다가 잡혀 10월에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당시 황 씨는 도우미 아주머니가 출입문 비밀번호를 누르는 것을 봐 뒀다가 몰래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황씨는 문을 두드리면서 집안에 있던 김씨에게 지난번에 깬 20여만 원 상당의 인터폰 액정 값을 물어주겠다면서 계좌번호를 달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황씨에게 돈을 주지 않아도 되니 가 달라고 요구했지만, 황씨가 문 밖을 떠나지 않자 재빨리 계좌번호를 적은 쪽지를 건네고 문을 닫았다.

당초 김씨 얼굴을 볼 요량으로 계좌번호를 요구한 황씨는 이에 격분해 소리를 지르며 김씨에게 밖으로 나올 것을 요구하며 또다시 문을 두드렸다.

황씨는 아예 현관문 옆에 상자 등을 펼치고 앉아 기다릴 태세를 취하자 결국 김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가지 않겠다고 버티는 황씨를 설득해 출동 20여분 만에 아파트 밑으로 데리고 내려와 귀가시켰다”며, “황씨에게 경범죄 처벌법 상 불안감 조성 혐의로 통고 처분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