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식원 대한노인회 강남구지회장이 신연희 강남구청장을 인건비 보조금 미지급 사유로 고발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박 지회장은 고발장을 통해 “본회 직원 중 3명은 강남구청으로부터 인건비(구청 보조금)를 매월 25일에 지원받아 해당 근로자에게 지급하고 있으나, 15일 현재까지 체납되고 있어 고발하기에 이르렀다”며 “인건비 체불로 고발하오니, 근로기준법 제43조(임금지급) 위반에 의한 109조(벌칙) 제2항 규정 및 직무유기 등의 죄목을 적용해 엄중히 처벌해 주시기 바란다”고 경위를 밝혔다.

또한, 박 지회장은 “본회는 관내 경로당으로부터 소액의 회비로 1명의 여직원 인건비만 겨우 지탱하고 있다”며 “나머지 ‘경로당특화프로그램 관리자’ 1명 인건비와 ‘경로당 순회 프로그램 관리자’ 2명에 대한 인건비는 강남구청에서 보조금을 지원받아 인건비를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 사람들에 대한 실질적인 임금지급 의무자는 강남구청”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월 13일, 박 회장은 강남구청에 보조금 지급을 요청했다. 이에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박 회장의 임기가 만료돼 대표자의 명의가 다르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구청보조금은 지회로 주는 것이지 고발인 개인에게 주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경로당 관련 업무에 막대한 차질우려와 직원 인건비가 계속 체불될 것으로 예상돼 큰 문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남구청 노인복지과장은 “박 지회장의 임기는 지난해 11월 9일 종료됐고, 12월 14일에 회원 제명이 됐다”며 “교부금이 지회에 주어지는 것은 맞지만 대표자 자격이 없는 사람이 요청해 지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해결돼 지회가 정상 운영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지회장은 지난달에도 같은 문제로 강남구와 갈등을 겪었다. 지난달 18일에는 박 지회장이 신연희 구청장에게 ‘직권남용 업무방해 관련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내 “지회장 임기만료 유권해석은 명백한 법적 위반”이라며 강남구지회장 임기가 법적으로 유효함에도 강남구는 구의회에서 의결된 2016년도 노인복지예산을 집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남구 측은 “임기(2011.11.10~2015.11.9)는 만료됐으므로, 보조금 신청 공문은 적정치 않다”며 “대한노인회 강남구지회에 대한 우리구의 보조 사업은 귀 지회의 적정한 사업계획서 및 보조금 신청 공문이 접수될 때까지 중단 할 수밖에 없다”고 박 지회장이 임기만료라는 점을 확고히 했다.

현재 강남구청과 대한노인회 강남구지회는 박식원 지회장의 임기와 관련해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