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는 도내 출신 서민자녀 대학생들을 위한 재경기숙사인 남명학사 건립사업이 순항중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날 LH가 서울 강남에 조성한 공공주택지구 내 공공시설용지를 남명학사 건립부지로 88억 원에 매입했다고 전했다.

남명학사 건립 터는 서울시 강남구 자곡동 632번지에 4,480㎡(1,355평) 규모로 조성돼 있다.

2016년 개통 예정인 KTX 수서역 인근에 위치한 이 부지는 경남도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남부내륙철도가 개통되면 진주까지 1시간4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데다 강남고속버스 터미널도 30분 거리에 있어 경남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남명학사는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기숙사 숙실, 도서관, 식당, 도민회 사무실, 기타 편의시설 등이 들어서며 수용인원은 400명 정도가 될 예정이다.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는 도내 학생은 매년 3,500명 정도로 이들 중에서 성적이 우수한 서민자녀가 남명학사를 이용하게 된다.

공사는 내년부터 시작해 2017년 준공 예정이다.

도는 남명학사의 차질없는 건립을 위해 지난 9월 서울시 및 강남구와 협약을 체결, 도시계획과 행정절차 진행에 적극적인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현재 수도권 지역 대학가 원룸 임대료가 월 50만 원 정도인 것에 비해 남명학사 이용 학생부담금은 월 15만원 내외로 책정될 것을 감안하면 서민자녀의 주거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고 도는 설명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남명학사 건립은 경남의 미래를 이끌어 갈 지역 인재에 대한 투자”라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자녀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