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페리어갤러리는 3일부터 7월 24일까지 정성원 개인전 'Blooming Innocence' 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은은하게 반짝이는 파스텔톤의 몽환적 배경 위에 온순해 보이는 동물들의 모습을 가득 담은 정성원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귀여운 동물들의 머리 위에는 아름다운 색의 꽃이 피어나고 있다. 이 꽃은 물질주의, 가식, 인위 등 현대사회의 부정적인 면들과는 정반대인 순수함, 아름다움, 동심 그리고 행복이 총체적으로 시각화된 모습이다. 정성원 작가는 사슴을 시작으로 토끼, 양, 기린, 코알라 등 다양한 동물 이미지를 꽃과 결합하여 작품을 진행시켜왔다. 이 동물들은 일반적으로 동물들이 가지고 있는 진부한 상징적 의미를 벗어나 작가의 개인적인 상황과 심리상태를 반영하며 결국 작가 자신을 나타내는 이미지로 사용된다. 그의 작품 속 친근한 동물은 작가가 만든 비현실적 미지의 공간 속에서 보는 이들에게 때묻지 않은 순수한 따뜻함과 위로, 행복을 전한다.

정성원 작가는 후천적으로 색을 구별할 수 없는 색맹이라는 한계를 딛고 오히려 누구보다도 예술에 대한 진지한 자세로 독특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펼쳐가고 있다.

토끼라는 동물은 누구나 이쁘고 귀엽다고 생각하는 친숙한 동물이다. Antic에서 보이는 우스꽝스러운 광대 즉 보여지기에 너무나도 적절한 캐릭터를 찾은 것이다.

정성원 작가의 작업은 항상 주제에 관련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어려운 내용이며 그 내용을 그림의 소재들을 끼워 맞추며 어려운 그림이 더 어려워지고 있었다. 하지만 토끼는 내용이 필요 없다. 토끼는 토끼하나만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토끼는 광대다. 광대는 누구나 좋아하고 보는 사람들은 행복해 한다. 사람들은 토끼가 거짓말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언제나 착한 토끼. 귀여운 토끼라는 것은 어린 시절 누구나 마음속 깊이 새겨져 있다. 난 그 광대를 이용해 사람들의 마음을 자극 시킬려고 한다. 동심에 대한 그리움, 순수성에 대한 메시지, 행복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