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영호 국회의원(국민의힘 강남갑)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어제(6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강남에 혐오 시설이 전혀 없지 않나’라며‘사회적으로 부담을 서로 나누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다’고 발언했다고 한다.

나는 국무총리 후보자의 입에서 이 같은 망언이 나온 것에 아연실색했다. 물론 지역이기주의는 불가하다. 하지만 지역의 특성에 따른 비전과 발전상을 각각 제시해야 하는 것이 주민을 이끌어가는 지도자의 올바른 덕목이다. 하물며 한나라의 국무총리 후보자는 어떻겠는가. 국무총리 후보자가 이렇게 앞뒤 가리지 않고 편협한 사고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보니 한탄을 금할 길이 없다.

나는 김부겸 후보자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크게 두 가지 이유로 말하고자 한다.먼저 강남의 헌신이다. 이미 강남은‘재산세 공동과제 제도’를 통해 주민들의 세금을 타지역에 나눠주고 있다. 즉 강남구는 2008년부터 시행된 이 제도로 인해 2020년까지 약 2조 원이 넘는 세수를 타지역에 양보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도 약 3,000억 원이 넘는 세수를 고스란히 타 자치구를 위해 헌납해야 한다. 우리 강남 주민들은 이미 세금으로 사회적 부담을 나누고 있다.

둘째로 우리 강남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에서도‘핫’한 지역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K-pop을 주도하고 있는 핵심 지역이며 기반 인프라도 탄탄하다. 이 모든 것이 관광 자원화되어, 연간 300만 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강남을 찾고 있다. 특히 코엑스, 강남역, 압구정 한류거리, 신사동 가로수길 일대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명소로 거듭나고 있고 우리 국민들에게도 사랑받는 전국적 관광명소로 유명하다.

이같이 도시 특성이 분명하고, 타지역에 양보하며, 국가산업에 이바지하는 강남에 대해 사회적 부담을 나누자며,‘혐오시설 운운’하는 국무총리 후보자가 과연 합당한 자격을 지녔는지 나는 의문이 갈 수밖에 없다.

당장 김부겸 후보자는 강남 주민께 사과하라.

나는 앞으로도 강남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그들의 이권을 지키기 위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21년 5월 7일

국민의힘 강남갑 국회의원 태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