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윤금숙(정금숙)/ 출판사 : 해드림출판사/ 판매가 : 13,000원

수필가들의 수필집을 만들다 보면 자신이 가장 아끼는 작품을 맨 앞에 싣기도 한다. 첫 번 째로 실려있는 작품 ‘그리도 따뜻한 손’은 수필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소재가 된 치매 할머니의 이야기가 작가의 여동생과 어머니와 지극히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군잎 없는 작품이 되었다. 1996년 수필로 등단한 이래 꾸준히 수필을 써왔지만, 24년이나 지난 이제야 첫 수필집을 펴낸 저자의 책은 농익은 연륜의 향기로 가득하다. 수필의 특성인 ‘진실의 미학’이 유독 돋보이며 1부 그리도 따뜻한 손 2부 그래도 행복하네요 3부 보이지 않는 사랑의 끈 4부 내 생에의 봄날을 통하여 주위의 다양한 사람들, 가족들의 사연을 소중하게 보듬고 어루만져 안는다. 어떤 일이 있어도 가족은 가족이지만 지금 가족을 그리워하거나 보고 싶거나 한마음이 추운 독자들에게는 따뜻한 온돌방 같은 수필집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오늘 가족에게 안부 전화를 한번 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