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여수세계박람회(EXPO2012YEOSU)가 지난 12일 93일의 일정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유럽22, 미주20, 아시아·오세아니아31, 아프리카26, 중동 6개국 등 총 105개 국가 및 UN 등 국제기구 10곳이 참여하는 이번 여수세계박람회의 주제는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 : 자원의 다양성과 지속 가능한 활동'으로 전 세계적인 이슈들을 토대로 하는 포괄적인 개념이 아닌 특정한 개념으로 구성돼 인류 성과의 특정한 분야를 다루는 인정박람회의 성격을 반영하고 있다.

이 주제에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고, 자연자원의 다양성을 보존해야 할 21세기에 지구, 생명, 생태, 그리고 인간의 어울림을 바다를 통해 구현해 보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

여수세계박람회는 특히 다양한 볼거리 및 체험프로그램을 자랑한다. 총 80개의 전시시설은 바다를 주제로 재미있게 꾸며졌다. 세계 각국에서 심혈을 기울인 국제관에는 전 세계의 진귀한 해양 보물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오동도 일대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린 이번 행사는 디자인·친환경·IT·문화예술로 특화시켰다. 전시시설들은 첨단 IT기술을 적용,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독특한 외관의 전시시설들은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합작품인 만큼 흥미를 자극하기도 한다.

각 전시관에는 태양열·해수열·수소전지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친환경 박람회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를 내려준다.

한편, 지난 11일 열린 개막식은 역대 엑스포 중 세계 최초로 바다 위에서 펼쳐진 가운데 대규모 해상 공연과 퍼포먼스가 곁들여졌다. 스카이타워는 뱃고동 음색을 자랑하며 개막을 알렸고 각종 퍼레이드와 오케스트라, 전통공연, K-팝도 어우러졌다.

이밖에도 하루 90회씩 문화예술 행사가 총 8천여회에 걸쳐 열리고 있다. 각국의 민속공연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뜻 깊은 행사로 특정국가의 날을 운영, 그 국가의 독특한 공연을 무대에 올려 다채로운 볼거리에 관람객들에 선사한다. 예를 들어 터키의 날(‘12.6.21)의 경우, 16세기 지중해를 장악한 유명한 선장 바바로스(The Great Barbaros)의 일대기를 그린 현대무용 공연을 선보인다. 또 이스라엘의 날(’12.7.19)에는 최근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쉐케탁(Sheketak)’의 공연을 볼 수 있다.

국가별 카페테리아에서는 각국의 고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국제관에서는 각국의 해양 문화와 기술, 그리고 풍물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물과 기념품들을 볼 수 있으며, 국제기구관에서는 UN 등 여러 국제기구의 활동을 배움으로써 지구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다. 한마디로 박람회장을 찾는 순간 신나는 세계여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여수세계박람회가 자랑하는 4대 볼거리인 빅오(Big-O), 스카이타워, 엑스포 디지털 갤러리, 아쿠아리움은 빠질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특히 여수 신항 박람회장 앞바다의 방파제를 육지와 연결해 만든 빅오 해상공간에는 지름 35m 규모의 O형 구조물인 '디오(The O)', 초대형 해상분수, 자유자재로 물속에 잠겼다 떠올랐다 하는 해상무대인 '이어도' 등 쇼, 공연, 이벤트 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빅오 해상분수에는 세계최초로 홀로그램 영상을 구현한 리빙 스크린(living Screen)기술이 도입되고,  레이저ㆍ화염 등 디오의 각종 멀티미디어 특수효과를 적용해 닫힌 전시관에 한정되었던 기존 박람회에서 벗어나 실내에서 구현할 수 없는 거대한 규모의 전시를 야외 공간과 자연 환경에 투사하는 곳으로 벌써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행사조직위원회는 “이번 여수박람회가 세계적인 행사 개최에 따른 정치ㆍ경제적 효과는 물론 남해안 지역 발전의 기폭제로서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 국내 해양산업과 해양과학 기술 도약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막식에 맞춰 여수에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도 "연안이 아름답고 볼거리가 많은 한국의 남해안이 여수 엑스포를 통해 세계에 가장 알려진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