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지난 8일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 청사에서 짝퉁 옷과 안경테, 시계 등 1억 원 상당의 물품을 방글라데시 국민에게 전달하는 기증행사를 가졌다. 이날 전달된 짝퉁의류들은 모두 세관에서 단속, 압수한 것들로, 상표를 실로 박아 가린 뒤 대한민국 로고 등을 그려 넣어 '사랑의 의류'로 재탄생된 것이다.

또한 대한안경사협회의 후원을 통해 세척 등 작업이 완료된 안경테와 부속품을 담은 1천100개의 안경 케이스가 전달됐다. 세관과 대한안경사협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 방글라데시에 렌즈 등 안경 제조 기술을 전수하고 제조 장비 무상 기증도 추진할 계획이다.

해마다 압수, 폐기되는 가짜 외제상품은 정품 가격기준으로 1조 원어치가 넘는다. 상표권자와 협의해서 폐기될 상품들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되면, 자원낭비도 막고 환경오염도 줄이고 어려운 사람도 도울 수 있어 일석삼조다. 앞으로도 세관은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자원과 환경을 보존하는 재활용 기부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