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a la Vida (인생 만세)”

草祐 김 형애

검은 구름이 장대비를 쏟아 붓고 있다.
거리에는 우산을 받쳐 들은 사람들이 도랑처럼 흐르는 빗물에 신을 적시며

이 굿은 날에 멕시코 천재화가이며 초현실주의 화가인 Frida Kahlo(프리다 칼로)의 작품 해설과 함께 낭만적인 라틴 음악회가 H백화점 문화 홀에서 열릴 예정이라 한 달 전에 예매를 하고 오늘 그곳을 향해 가고 있다.
문화 홀에 도착하였을 때는 많은 사람들이 홀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시간이 되자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이 화면에 크게 보였고 음악 감독인 C씨가 나와서 각 파트를 맡은 연주가와 솔리스트를 소개하며 인사를 하였다.

프리다 칼로는 독일 태생의 사진작가 기예르모 칼로,아버지와 멕시코인 어머니 사이에서 셋째 딸로 태여 났다. 프리다는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으로 ‘평화’라는 뜻이다. 그녀는 꽃 장식을 한 여성을 잘 그렸다. 일자 눈썹에. 이는 그녀의 자화상이다. 그녀의 작품 155점 중 50점이 자화상이다.
프리다 칼로는 나를 그린 것은 내가 혼자 일 때 가 많았고, 내가 가장 잘 아는 것이 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녀는 6세에 소아마비를 앓았고 18세 때 연인과 버스를 타고 가다 전차와 충돌사고가 일어나 왼쪽 다리가 골절되었다. 뿐만 아니라 버스 손잡이 철제 봉이 허리에서 자궁까지 관통하여 일생동안 척추 수술 일곱 번에 서른두 번의 수술을 하였다. 그녀의 육체를 지탱해 주는 것은 강철 코르셋 이였다. 이러한 육체적인 고통에 정신적인 절망까지 프리다 칼로에게 다가왔다. 21살 차이에도 불구하고 Diego Rivera(디에고 리베라)와 1928년 결혼했다. 그녀는 죽도록 그를 사랑했다. 그는 멕시코 최고의 화가였으나 바람둥이였다. 디에고 리베라와의 결혼생활에서 생긴 아이를 세 번이나 유산한 프리다. 雪上加霜(설상가상)으로 남편이 여동생과 불륜의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을 안 프리다 칼로는 이혼을 한다. 이때 그녀는 디에고가 좋아하던 그녀의 긴 머리를 자르고 남자처럼 짧은 머리를 한 자화상을 그렸다. 이는 자신의 여성적 매력 파괴와 함께 참담(慘憺)했던 그녀의 심정 표출이리라. 그러한 상황에서도 그를 잊지 못하던 그녀는 자화상에서 그녀의 이마 가운데 디에고의 얼굴을 그려 넣었다.
라틴 음악으로 ‘검은 눈물’ ‘여인의 향기’ ‘열정의 탱고’
‘키사스 키사스 키사스’ ‘베사메 무쵸’ 등이 피아노, 전자 콘드라 베이스, 기타, 바이올린, 드럼, 아코디온 연주에 맞춰 재즈 성악가의 힘차고 발랄한 음성이 홀을 매료시켰다.
모든 해설이 끝나고 음악회가 끝났으나 관중들은 일어나지 않고 앵콜을 세 번이나 요청했고 뮤지션들은 친절하게도 이에 응답하였다.

프리다 칼로는 1907년 7월6일 태여나 1954년 7월 13일 사망하였다.

“Viva la Vida(인생 만세)”

프리다 칼로처럼 현실이 주는 아픔과 실망 가운데서 우리의 切望(절망)의
끈을 노치 않고 승리하는 인생이기를 바란다.

[작가설명]
제22회 수필문학상 수상
제31회 국제PEN문학상 수상
저서 ‘내 마음의 페치카에서’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