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는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삼성동에 위치한 사적 제199호 선릉과 정릉에서 '재실(齋室)에서 만나는 성종임금의 악학궤범과 흥겨운 우리 국악'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성종(成宗) 시대에 편찬된 악서(樂書)인 '악학궤범'(樂學軌範)을 소개하고 국악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선릉'은 조선 제9대 임금인 성종이, '정릉'은 11대 임금인 중종이 잠든 곳이다. 이번 행사는 성종의 명으로 조선 시대 당시의 음악이론과 악보 등을 집대성하여 1493년에 편찬된 악학궤범의 의미를 소개하고, 국악공연과 전통악기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개막식인 오는 26일 한국문화재재단의 국악공연을 시작으로 26일부터 30일까지 악학궤범에 수록된 국악기를 소개하는 ‘패널 전시’와 중요무형문화재 제42호 악기장 고흥곤 씨가 만든 '국악기 전시'가 열린다.

오는 28일과 29일 양일간은 가야금, 대금, 해금 등 전통악기로 듣는 국악 공연 ‘흥겨운 국악공연’이, 29일과 30일에는 가야금과 해금을 직접 연주하며 체험하는 '국악교실'이 각각 열린다.

특히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는 국악방송이 제작한 ‘악학궤범’ 영상을 통해 악학궤범의 편찬과정과 구성을 감상하고, 국립국악원이 제작한 3차원 입체 만화 영상(3D) ‘호랑과 국악나라 거문고’를 보며 배경음악으로 깔린 우리 국악의 경쾌한 가락을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다.

행사는 국악교실을 제외하고는 선릉과 정릉을 방문하는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신청 없이 관람할 수 있다. 국악교실은 24일 오전 9시부터 전화로 사전 접수한 20명에 한해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