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대 국회의원선거 강남 지역 당선자. 왼쪽부터 이종구(강남 갑·새누리당), 전현희(강남 을·더불어민주당), 이은재(강남 병·새누리당) 당선자

지난 13일 열린 제20대 국회의원선거 결과 강남갑 선거구에서는 이종구(새누리당) 전 국회의원, 을 선거구에서는 전현희(더불어민주당) 변호사, 강남 병 선거구에서는 이은재(새누리당) 전 국회의원이 당선됐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강남갑 선거구에는 이종구(새누리당) 전 의원이 4만 4,682표(54.8%)를 얻어 3만 6,826표(45.2%)를 얻은 김성곤(더불어민주당) 후보를 7,856표 차이로 앞서고 당선됐으며, ▲을 선거구에는 전현희(더불어민주당) 변호사가 4만 8,381표(51.5%)로 4만 1,757표(44.4%)를 얻은 김종훈(새누리당) 후보를 6,624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강남을 선거구에 출마한 김광종(무소속) 후보는 3,877표(4.1%)를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병 선거구에는 이은재(새누리당) 전 의원이 4만 9,126표(57.8%)를 얻으며 3만 3,644표(39.6%)를 얻은 전원근(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만 5,482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그 뒤를 이어 양한별(고용복지연금선진화연대) 후보가 1,379표(1.6%), 양영철(한나라당) 후보는 835표(1%)를 받았다.

이번 선거에서 강남지역 투표율은 56.2%로 서울 전체 지역 중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그러나 이는 지난 19대 총선 투표율(54.8%)에 비하면 1.4%p 상승한 수치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는 지난 19대 총선에 비해 무효표가 크게 늘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1,565표였으나, 이번 총선에서는 6,371표로 무효표가 4배 이상 증가했다.

선거개표 관계자는 정치적 불신으로 유권자들이 의도적으로 무효표를 만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 유권자는 선거를 앞두고 “나라밥 먹으려고 안달인 후보들은 현실성 없는 소리만 늘어놓고 있다”며 “서민들 입장에서는 먹고 사는 문제가 더 중요하다. 투표를 한다고 해도 무효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