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1동 주민들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특별한 나눔을 펼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생활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 세대는 대부분 열악한 주거 환경에다 월세 부담마저 안고 있어 임대 주택에 입주하기를 원하지만 그마저도 사정이 여의치 않아 탈락하기 일쑤다.

그런데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들은 도곡1동 주민들이 임대주택 입주자 선정 시 유리한 ‘청약저축’을 1년간 대신 불입해 주기로 했다.

올해 1월 도곡1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들은 한 동네에 살고 있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동장 등과 함께 지역 저소득 가정을 방문해 생활실태도 살피고 애로사항을 직접 들었다.

그 자리에서 이들이 현재 살고 있는 주택이 매우 열악하고 월세 부담도 커 임대 주택에 입주하기를 희망한다는 것과 임대주택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청약저축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나 형편이 여의치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주민자치위원회’와 ‘기업은행(역삼남지점)’ 등이 협력해 이들의 청약저축 가입을 후원하기로 했다. 임대주택 입주 희망자 중 청약저축에 가입하지 못한 16세대에게 2월부터 내년 1월까지 1년간 매월 2만 원씩 청약저축 불입금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도곡1동 주민자치위원회 채수선 위원장은 “앞으로 후원자와 대상자를 더 찾아 지원세대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가까이 사는 어려운 이웃을 살펴 온정을 나누는 좋은 이웃들이 더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