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한 전직경찰관이 재직당시 사건청탁 명목으로 현금을 챙겨 구속됐다.

서울지방경찰청(청장 이강덕) 수사과는 24일 사건 청탁을 들어준다며 사건 피의자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은 전직 경찰관 이모(42)씨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한 이 씨에게 돈을 준 A(53)씨와 중간에서 A씨를 소개해주고 돈을 전달한 알선책 B(53)씨도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 씨는 2008년 9월 강남경찰서(서장 김광식) 형사팀에서 경사로 재직하던 중 집단 폭력사건의 피의자 A씨로부터 "구속되지 않게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1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서울청 청문감사담당관실은 지난해 9월 이 사건에 대해 자체 적발한 후 수사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내 부패와 비리에 대해 자체 정화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