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자애복지관이 지난 7월 16일부터 8월 13일까지 4회에 걸쳐 요리교실 ‘급식대가 따라잡기’를 운영하고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묶은지찜, 콩나물 볶음, 진미채 볶음, 크래미 계란찜, 멸치볶음, 크로플, 꽈배기 등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메뉴를 직접 배우며 실습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첫 수업 현장은 활기가 넘쳤다. 참가자들은 복지관 조리사의 설명을 들으며 요리 과정을 단계별로 확인했고, 완성된 음식은 직접 준비해 온 반찬 통에 담아 갔다. 주민들은 “오늘 저녁 반찬은 걱정이 없다”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바자회에서만 접했던 복지관을 이번에 직접 찾아와 보니 새로운 경험이었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번 프로그램은 요리를 매개로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 특히 20년 경력 조리사가 전수한 ‘약불로 해야 아삭한 콩나물 볶음’, ‘마요네즈로 볶아 더 부드러운 진미채’, ‘계란찜에 우유를 넣어야 부드럽다’와 같은 생활형 조리 팁은 참가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 지역 주민이 장애인복지관을 직접 방문해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장애인이 지역에서 보통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장애친화적 환경 조성에 의미를 더했다.

성모자애복지관 관계자는 “요리교실은 단순한 기술 전수가 아니라 주민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이었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복지관이 지역사회 속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공간임을 확인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