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빛과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展 윤의진, 이채일 2인전

슈페리어갤러리는 2025년 8월, 윤의진, 이채일 작가의 2인전 《고요한 빛과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展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치열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어, ‘지금’이라는 시간을 되돌아보고 ‘내일’이라는 가능성을 마주하는 감정을 주제로 기획되었다. 끊임없이 앞으로만 달려가던 삶 속에서 왜 그렇게 살아왔는지 되묻게 되는 순간, 우리의 모습과 닮은 두 작가가 내일을 상상할 수 있는 희망의 메세지를 제안하는 전시이다. 

윤의진 작가는 스쳐 지나가는 장면과 무심히 흘려보낸 감정들을 섬세하게 붙잡는다. 장지 위에 색을 얇고 밀도 있게 쌓아올려 겹겹이 쌓인 붓터치 방식은 차분한 감정의 결로 이끌어낸다. 작품은 작가가 지나온 삶의 어두운 시간들과 그 안에서 마주한 조용한 희망들을 바탕으로 한다. 빛의 흔들림에 따라 풀과 나무의 이미지를 불확실한 현실과 감정의 파동에 겹쳐 놓으며, 초현실적 풍경으로 표현한다. 작가의 붓질은 삶의 순간을 기록하고 감정의 잔상을 드러내는 언어로 기능하며,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되새기고 상상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는 곧 존재의 흔적이자, 견디며 살아낸 시간에 대한 조용한 응답이 된다.

이채일 작가는 클래식 자동차, 고양이, 바다와 같은 일상의 오브제를 통해 ‘기억의 여정’을 그려낸다. 사실적이면서도 동화적인 풍경 속에서 고양이가 앉아 있는 자동차는 하나의 상징적 장면으로 제시되며, 스쳐지나 온 과거의 잔상들을 환기시킨다. 밝고 선명한 색감과 부드러운 붓질로 구현된 화면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잠시 멈추어 쉴 수 있는 시간을 안겨준다. 작가는 보통의 하루 속에서도 희망과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아내며, 작품을 통해 삶의 따뜻한 조각들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고요한 빛과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展은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멈추어 서는 법을 잊고 살아온 우리에게, 조용히 감정을 되돌아보는 여유를 제안하며 내일을 향한 작지만 분명한 희망을 비춘다.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오늘을 깊이 마주하고 내일의 희망을 떠올리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고요한 빛과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展은 8월 28일까지 진행된다.

전시기간 : 2025년 8월 6일 (Wed.) - 2025년 8월 28일 (Thu.)
운영시간 : 10시-19시 (주말, 공휴일 휴관)
전시장소 : 슈페리어갤러리 / 강남구 테헤란로 528 슈페리어타워 B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