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파문으로 전국적 망신을 산 바 있는 박철환 전남 해남군수가 결국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로부터 ‘거짓말 예산편성’ 발언에 대한 해명 및 사과를 요구 받았다.

강남구와 해남군에 따르면 강남구는 1월 5일 한 매체가 보도한 '강남구, 거짓예산편성 해남군수 막말에 사과요구'기사와 관련, 해남군에 사실관계 확인과 해명, 그리고 사과를 요구하는 공문을 지난달 27일 보냈다.

강남구청 문경수 예산과장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박철환 군수의 발언으로 인해 주민들이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문제"라며 "발언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강남은 재정자립도가 높아 돈이 남으니까 거짓말로 예산 편성해 놨다가 이월시킨다고 발언한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해남군은 “양 측 실무진들이 충분히 통화하고 교감하면서 발언의 취지에 대해 이해한 만큼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해남군과 강남구가 좋은 인연을 맺게 될 수도 있길 희망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박철환 해남군수는 지난달 3일 화원 화력발전소 유치 문제와 관련해 개최한 주민간담회에서 발전소 유치에 반대하는 민주노동당 소속 군의원에 대해 "민노당은 어거지"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가 통합진보당 전남도당으로부터 사과를 요구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