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경찰서는 피해자들에게 개발예정지라고 속여 분양한 기획부동산 9개 업체 회장 등 8명을 검거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검거된 이들 고 모씨(47세 남) 등 8명은 토지소유자에게 계약금만 지급한 채 소유권이 이전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2경부고속도로 통과 예정지, 서해안 경제개발특구’ 등으로 부동산 가격이 대폭 상승할 것이라고 속이고 피해자들에게 토지를 분양했다. 이들은 또한 분양 후 지분등기 진행 중인 토지를 담보로 대출을 받고 근저당권을 설정(약 80억 원)해 피해자들이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만드는 등 지난 3년간 경기도 용인시, 충남 당진군 등 총 24개 필지 24,200평 148억 6천여만 원 상당 토지를 분양했다.

피해자들은 518명에 달했으며 피해금액은 최소 500만원에서 최대 5억 8천만 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현재도 강남지역에 2개법인 5개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어 경찰은 나머지 공범 및 피해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기획부동산 업체에서 토지를 분양 받을 때에는 반드시 등기부등본을 열람하여 토지소유자가 누구인지,와 근저당설정 여부 등을 확인하고 매매 계약을 체결해야 하며, 대상 토지에 대하여 관계법령에 의한 인·허가 사항 및 개발행위 대상 여부 등을 해당 자치단체 등을 통해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